[뿌리가 되는 문장수집 #6] 일의 감각_조수용 (#감각 #추구미 #자아실현 #네이버 #카카오 #디자인)
2025-05-17
[뿌리가 되는 문장수집 #5] 일의 감각_조수용
#감각 #추구미 #자아실현 #네이버 #카카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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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한 건 어머니가 원해여서도 누가 시켜서도 아니었습니다. 일단 성적이 좋아야 내 삶에 선택권이 많아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과거에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의 기대치에 도달하는 디자인을 약속된 시간에 맞춰 납품하는 사람. 그게 좋은 디자이너였습니다. 내가 일을 주도하기보다 누군가 주도하는 일에 힘을 보태는 역할이었기에, 클라이언트가 없으면 일이 시작되지도 마무리되지도 않았습니다.
→ 나는 컨설턴트로써 어떻게 디자인하고 있지?
→ 내가 일 하는 방식은 00년대의 방식인가 거기서 더 발전된 방식인가?
● 회사가 나를 월급만큼 일하는 직원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은 물론, 그저 '주어진 일을 하고 허락받기를 기다리는 사람'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게 과연 나에게 좋은 일일까요?
● 깨닳은 사실은, 내가 오너십을 가져야 클라이언트가 날 믿게 되고 오랜 관계로 이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디자인 업무를 의뢰받든, 제 관점에서 그 디자인의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해석하고 사업 자체의 미래를 제안할 때 클라이언트가 만족했습니다.
● 사업은 왜 하는가,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며 성장할 수 있는가. 저의 고민을 늘 오너의 고민과 밀착시키려고 했고, 오너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내가 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너도 그런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 공감은 우리의 타깃 고객이 알아볼 것과 그렇지 못할 것을 구분하고, 그들의 잠재의식 속에 남을 잔상을 유추할 때 시작됩니다. 그래야만 해야 할 일과 안해도 될 일,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을 구분하기 쉬워집니다. 지금의 나를 지우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어떤 일이 성공하려면 나만의 취향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합니다. 나의 선호와 타인에 대한 공감이 만나는 지점, 서로 밀고 당기는 압력이 느껴지는 그 미세한 지점을 찾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내 취향과 세상의 취향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 감각적인 아이템을 찾고 싶다면 사람들이 시장을 보는 방식을 알고 거기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이 자전거가 좋은 것 같은데 저 사람은 왜 저 자전거가 더 좋다고 할까?"를 궁금해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공감능력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 '감각'이라는 말은 여러 의미로 쓰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감각은 '현명하게 결정하는 능력'입니다.
● 감각은 우연의 산물이 아닙니다.
● 해당 분야의 현재와 그 흐름을 이해한 뒤 '지금 필요한 것'을 발견하고 재구성해서 더 현명한 방향을 제안하는 능력,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좋은 감각입니다.
● 감각이 좋은 사람은 이 모든 행위를 공부가 아닌 일상으로 대합니다. 우리가 재미있는 일, 즐거운 일, 재미있는 영화, 맛있는 메뉴를 찾듯이요. 그에게는 대상을 탐색하는 게 바로 일상입니다.
● 좋아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어떤 것이든 좋아해보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감각의 시작입니다.
● 미술이나 아트 페어에 전혀 관심 없던 아이들도, '쇼핑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림을 다르게 보기 시작합니다 .미술에 대한 이해를 떠나, 온전히 '어떤 그림을 방에 걸어야 계속 좋아할 수 있을지'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선택의 기준이 훨씬 단순해지는 겁니다.
● 현실 속에서 쇼핑에 집중하는 일은 '내 취향을 깎고 다듬어가는 과정'과 같습니다. 물건을 사지 않아도 그 과정만으로 좋은 경험이 됩니다.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틈날 때마다, 욕실 수건부터 빌딩까지, 가상 쇼핑을 즐깁니다.
● 취미가 아닌 일상이 그래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볼 영화를 고르고 오늘 입고 나갈 옷을 고릅니다. 여행지를 고르고 점심 메뉴를 고르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이런 일상에도 대상을 알아가고 범위를 넓혀서 경험하고 취향을 좁히는 과정을 반복하는 성실함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고르고, 싫어하는 것을 피하는 과정에서 감각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야에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발견하려면 먼저 그 시장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내 취향으로 좋은 것을 발견해낼 줄 아는 사람이 결국 감각적인 결과를 만듭니다.
● 좋은 디자인Good Design보다 맞는 디자인Right Design이라는 사고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 이렇게 질문을 해서 내가 선택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하나씩 골라내면, 점점 내가 만들고 싶은 카페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결국 선택하지 않아야 할 것을 버릴 수 있는 용기, 그게 감각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브랜딩이라고 부릅니다.
● 감각은 모두에게 꼭 필요합니다. 단, 실행하고 싶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찾는 일 보다 안해도 될 일을 찾아내는 감각이 더 중요합니다.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일을 한다는 것은 그 브랜드의 방향이 좋아서 공감해야 하는거지 '아 이거는 아닌데'라고 생각하면서 할 수는 없다. / 겉보기엔 멋있어 보이지만, 대다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결국 직장인이다. 정말로 위험을 안고 게임을 할 수 있는지, 위험을 안고 게임을 할 마음으로 충직한 참모가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다행히도 그렇게 봐주시는 분들을 만났던 거이다. 나의 능력도 있었을 수 있지만 그분들이 나를 그렇게 쓴 게 더 중요하다. 솔직히 그렇게 생각한다.
● 건축이든 인테리어든 제품이든 서비스든, 소비자는 구분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한순간에 들어온다. 그에 반해 만드는 사람들은 (서로의 영역을) 쪼개고 또 쪼갠다
● 브랜드가 강하다는 것은 균형이 몹시 탁월하고 빠지는 게 없다는 거다. 누가 따라해도 잘 안 될 것이다./ 진짜 비즈니스를 잘하는 것이고, 균형이 잘 맞아 있다는 뜻이다. 가방 좀 예쁘게 만드는 것은 누구든지 할 수 있다. 그런 것을 일관성 있게 장사한다는 것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프라이탁)
● 사람 이름을 걸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은 가장 바라는, 가장 마지막에 하고 싶은 것이다. 그 다리를 놔준다는 것은 정말로 마음을 읽고 있는 것이다.
● 디자인은 점점 커먼센스common sense, 상식이 될 것이다. 웬만큼 잘하지 않고서는 잘한다는 말 듣기 어려울거다. 디자인을 커먼센스로 가지고 있는 제너럴리스트, 다방면에 걸쳐 박학다식한 사람이 더 주목받을 것이다.
● 좀 더 통합된다는 얘기인가?
경영학을 공부 안 해도 경영하지 않나. 그 안에 커먼센스가 있는거다. 의사소통, 예의범절, 사람 관리에 대한 믿음과 신뢰, 이런 것들은 기본이고 상식이지 않나. 인간이라면 해야 하는 것들 아닌가. 디자인도 그렇다는 거다. 좋은 걸 보고 좋다고 해야 하는데 혼자 아니라고 하면 감이 없는 거니까. 이미 많은 브랜드가 검증했다고 본다. 현대카드도 그렇고 애플도 그렇다. 스티브 잡스가 디자이너여서가 아니라, 누가 봐도 스티브 잡스의 고집으로 만드는거다. 콘셉트가 너무나도 잘 정제되어 있다. 애플을 말할 대 디자인을 언급하는 것보다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게 더 맞다고 본다. 애플을 보고 디자인, 디자인하는 것도 맞지 않는 말인 것 같다. 한결같이 끌고 가는 사람의 의지가 중요한 것이다.
● A급 바로 밑에 있는 브랜드라는 건데, 잘 만들어진 B급 브랜드에 사람들이 자기 정체성을 동일시할 수 있는, 인간적인 브랜드라는 것을 느낀다는 것이다.
● 기획이 꼼꼼하게 잘 되면 디자인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또 기획과 디자인이 잘 되고 있다면 이미 브랜딩도 잘 되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출발점인 기획이 전부인 것입니다.
● 정리하자면 기획의 과정은 이렇습니다.
1. 이 비즈니스의 본질(상식)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2. 기존 레퍼런스에서 문제점을 찾아낸다.
3. 비상식적인 부분을 상식적으로 되돌려 문제를 해결
● 결과만 보면 혁신적 아이디어처럼 보이지만, 이 모든 게 상식과 본질에서 시작된 기획이기 때문입니다. 상식은 설득이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게 실행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원래 하던 대로 하지 않으니까요.
● '어떻게 일을 하면 좋을 것인가' 패러다임을 제시해요.
● 진짜 사람의 삶을 바꿔야 하는 거잖아요. '진짜 세상에서의 삶은 폐인인데, IT에서만 풍족하다.' 그러면 그 패러다임은 끝난 거에요. '진짜로 건강하게 살고 있나? 진짜 삶이 편해졌나? 그래서 행복하고 즐거운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완성이 되는 거죠.
● 오로지 내가 좋아했던 순간을 끝까지 추적해서 구체화하고 단단하게 정리해요. 그게 '브랜딩'이에요. 그런 다음은 이것저것 안중요한 걸 빼요. 불필요한 걸 빼고 나면 오히려 남다른 캐릭터가 생겨요.
● 그런데 아이디어라는 게 갑자기 반짝 튀어나온 기발한 생각이 아니에요. 한 사람의 경험치와 일관된 생각의 흐름에서 나온 거거든요.
● 일은 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에요. 하고 싶은데 참거나, 열심히 했는데 빠지게 되거나, 완성했는데 무너뜨리고 다시 해야 할 때가 어려운거죠. 그 상황에서 자기의 이해관계보다는 우두머리가 조직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사람이 진짜 주인의식 있는 사람, 인재라고 저는 보는 거죠.
● 저는 메거진 <B>에서 기업을 탐구하면서 깨닳았어요. 건강한 자본이 강력한 브랜드를 만들고, 그게 지나 돈이 된다는 걸. 경영주도 직원들도 소비자도 함께 행복한 기업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 소신 있는 브랜드는 작게라도 팬덤이 생기죠. 팬덤이 있다는 건 이미 사람들이 그 브랜드를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뜻입니다. 사랑하고 추종하는 겁니다.
● 작은 브랜드처럼 행동한다는 건 '불특정 다수'가 아닌 '의식 있는 소수'가 열광하는 부분을 찾아 이를 실천한다는 뜻입니다. 큰 브랜드처럼 생각한다는 건 '업에 진심인 사람들이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는 느낌'인 '안정감'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 나라는 사람이 작은 브랜드처럼 행동할 때: 디테일에 의식적으로 신경 쓴다.
→ 큰 브랜드(큰 사람)인것 처럼 행동할 때: 성실하게 안정감을 추구한다.
● 아무리 작은 브랜드여도, 그 안정감의 끈을 놓지 않아야 기회가 왔을 때 규모의 성장이 빠르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 메거진 <B> 57호에서 발뮤다를 다뤘습니다. 여기서 창립자 테라오 겐은 디자인은 형태가 아니고 사고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 내가 직장인이든 사업을 하든 우리의 삶은 1) 브랜드를 운영하거나 2) 브랜드를 소비하는 두 가지 중 하나, 혹은 양쪽 모두에 속해 있습니다. 꼭 자본주의에 속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인간의 삶이 그런 겁니다. 다시 말해 '브랜드를 키워서 돈을 벌고 싶은 욕망'이나 '브랜드를 소비하고 싶은 욕망'을 빼면 이 세상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 가끔 동료가 의견을 낼 때 듣지 않고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에게서는 일종의 콤플렉스가 느껴집니다. 다른 의견을 내는 동료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 저 역시 아이들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면, 조언 대신 그저 그 나이대에 제가 겪은 경험을 말해주고, 판단하게 하고, 그 판단을 진심으로 지지했습니다.
● 첫 회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을 배우기 때문이 아니라, 회사란 어떤 곳인지 인식의 프레임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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