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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발제문] 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 |정보라, 최의택

콩나물책과 여행의 길잡이

도이

2026-06-25

📘 발제문『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 / 정보라·최의택


1️⃣ 인트로|책을 고른 이유


『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는 제목부터 이미 한숨이 나오면서 뭔가 돌진해야 할 것 같아요. 


뭔가 일이 꼬였고

돈도 얽혀 있고

근데 이 사람은 못 믿겠는데?

그래도 가야하니 어떡해.

어디로? 포항으로!


이 책은 사기꾼을 쫓아 천안에서 포항까지 달려가는 미스터리 로드무비이자, 

정보라와 최의택 두 작가가 번갈아 쓴 릴레이 장편소설입니다. 


2026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심사평에서는 이 작품을 “사기꾼을 쫓는 릴레이 소설의 형식 자체가 웃음이 되는 작품”이라고 소개합니다. 


오늘은 이 책의 유쾌한 추격전과 이상한 동행, 두 작가의 주고받는 리듬으로 밀고 갑니다. 

꼬였고, 못 믿겠고, 돈도 걸렸지만, 이렇게 된 이상 같이 가보는 이야기. 

그 안에서 우리가 느낀 공감, 웃음, 통쾌함을 나눠보면 좋겠어요!



2️⃣ 핵심 요약|책의 내용


『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는 시추공 분양 사기 사건에서 시작됩니다. 

시추공은 땅속 깊이 구멍을 뚫어 석유나 자원을 찾는 구멍을 말합니다. 


보라는 이 사기 사건에 휘말려 가해자처럼 보이는 위치에 놓이고, 의택은 보라에게 전 재산을 맡긴 피해자에요. 

두 사람은 처음부터 편한 사이가 아니죠. 보라는 억울한 상태이고, 의택은 화가 나 있고, 서로를 못 믿고 있어요. 


하지만 진짜 사기꾼을 찾기 위해 둘은 결국 같은 차를 타게 됩니다. 

천안에서 포항까지 이어지는 길 위에서 두 사람은 계속 의심하고, 부딪히고, 예상 밖의 상황에 휘말려요. 


이 책의 재미는 사건 자체에도 있지만, 두 작가가 번갈아 이야기를 이어 쓰는 방식에도 있는데요. 

한 작가가 던진 전개를 다른 작가가 받아 달리는데, 때로는 찰떡같이 받고, 때로는 일부러 삐끗하게 받기도 하죠.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이 소설만의 웃음과 속도를 만들고 있어요.



3️⃣ 참여형 활동|“이렇게 된 이상” 


각자 최근에 일이 꼬였지만 결국 움직였던 순간을 하나 떠올려봅니다. 그리고 아래 문장을 가볍게 완성해봅니다.

이렇게 된 이상, 나는 ________으로 간다.


예를 들면

- “이렇게 된 이상, 나는 헬스장으로 간다.”

- “이렇게 된 이상, 나는 퇴근 후 치킨집으로 간다.”

- “이렇게 된 이상, 나는 사과 카톡을 보낸다.”

- “이렇게 된 이상, 나는 일단 자고 내일의 나에게 맡긴다.”


조금 웃길수록 좋습니다. 핵심은 대단한 해결책이 아니라, 꼬인 상황에서도 어쨌든 한 발 움직였던 나를 떠올리는 거에요.



4️⃣ 대화 질문 8개


💬 공감


1. 이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망했다, 그런데 간다” 같은 체념이 느껴졌나요, 아니면 이상하게 씩씩한 추진력?

- 내 삶에도 이미 일이 꼬였고, 선택지는 별로 없고, 그래서 오히려 “이렇게 된 이상 그냥 가자” 하고 움직였던 순간이 있었나요?


2. 보라와 의택은 억울함, 분노, 의심, 절박함이 뒤섞여 잔뜩 꼬인 상태로 포항까지 갑니다. 

나는 이렇게 일이 꼬였을 때 어떤 유형에 가까울까요? 

(예: 일단 몸을 움직이는 편, 상황을 정리하고 계획을 세우는 편, 아니면 잠깐 현실을 외면하고 마음의 재부팅을 기다리는 편 등)


😂 유쾌함|못 믿겠지만 같이 가야 한다


3. 보라와 의택의 관계는 처음부터 “믿음직한 동료”라기보다 “못 믿겠는데 일단 같은 편일 수도 있는 사람”에 가까워요. 이런 애매한 동행이 이 책의 웃음 포인트. 딱히 신뢰는 없지만 같은 목표 때문에 함께 움직였던 경험이 있나요?

- 팀플, 회사 일, 여행, 프로젝트, 모임 준비처럼 가볍게 떠올려봐도 좋습니다.


4. 사람을 믿는 데에도 각자의 방식이 있을 거에요. 누군가는 일단 믿되 나중에 마음을 바꾸기도 하고, 누군가는 오래 지켜본 뒤에야 조금씩 마음을 열기도 하죠. 나는 보라와 의택 중 누구의 태도에 더 가까울까요?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저 사람은 의심할 만하다” 혹은 “그래도 저 정도면 믿어볼 만하다” 싶었던 순간이 있었나요?


⚡ 통쾌함|사기꾼 잡으러 가는 길


5. 사기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좀 화가 나는 게 있죠. 속인 사람은 뻔뻔함이나, 속은 사람의 억울함 같은 것 때문에요. 그런데 이 책은 이런 답답함을 “잡으러 간다”는 행동으로 바로 진행시켜요. 읽으면서 통쾌했던 장면이나, 속이 조금 뚫리는 듯한 순간이 있었나요? 현실에서는 제대로 따지기 어려운 일을 소설이 대신 밀어붙인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나요?


6. 이 책에서 돈은 의심과 추격격을 만드는 주요 소재에요. 돈 문제 앞에서 사람의 진짜 모습이 더 잘 드러난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돈이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 이 질문은 너무 심각하게 가지 않아도 좋아요. “더치페이에서 드러나는 인간성” 정도의 일상 에피소드도 환영!


📚 책 자체|이야기를 주고받는 재미


7. 이 소설은 정보라와 최의택 두 작가가 번갈아 쓴 릴레이 소설입니다. 한 사람이 모든 방향을 통제한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가 던진 전개를 이어받으며 달리는 방식이죠. 읽으면서 이 구조가 어떻게 느껴졌나요? 이야기가 예상과 다르게 튀는 순간이 더 재미있었나요, 아니면 조금 산만하게 느껴졌나요?


8. 릴레이 소설은 혼자 쓰는 글보다 더 많은 변수가 있어요. 상대가 내가 던진 이야기를 멋지게 받아줄 수도 있고, 이상한 방향으로 틀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 자체를 우리 삶이나 일에 빗대보면 어떨까요? 내가 시작한 일을 누군가 이어받았을 때, 혹은 남이 벌여놓은 일을 내가 수습해야 했을 때, 이 때의 어긋남은 실패라고 생각했나요, 아니면 의외의 재미가 되었나요?



5️⃣ 자유 나눔 멘트


이 소설은 일이 망했을 때, 못 믿을 사람과도 한 차에 타야 할 때, 계획은 없지만 목적지는 생겼을 때의 이상한 활력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살면서 가끔 완벽한 확신 없이 출발해야 할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 필요한 건 대단한 용기보다, “아 몰라, 이렇게 된 이상 가보자” 하는 조금 웃긴 추진력일지도 몰라요 ㅎㅎ



성장하는 사람들과 인사이트를 나누고, 함께 성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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