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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님이 남겨주신 글내용을 가지고 생각해보았어요 #경험의멸종

농부감자

창민

2025-09-19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경험의멸종...

그리고 생각난것이 <her> 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소셜미디어와 인공지능의 시대. 즉 디지털시대에서 무엇이 중요할까?

수많은 변화속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는 무엇일까?


인공지능과 소셜미디어는 우리에게 빠르고,간편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리고 취향의 평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리뷰를 통해 맛집이나 영화,책을 선택하는 등)

정보취득의 확장과 동시에 생각의 축소를 가져왔습니다. 

누군가 작성한 칼럼,리뷰,글을 통해 정보를 취득하고 그것을 가감없이 받아들이기도 하게 됐습니다.


이런 디지털 시대에 어떤 것들을 우리는 얻었고, 어떤 것들을 잃어버렸을까요?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눈과 귀로 보는 감각은 오감이 주는 감각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 대신해주는 해석은 나의 생각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직접 경험하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 

이런 것을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원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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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진화적으로 오프라인 모임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1. 나(=크리스틴 로젠)는 대면 소통을 열렬히 지지한다. 다윈이 입증했듯이, 진화 과정에서 서로의 얼굴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2. 신체적 의사소통을 구성하는 여러 몸짓, 움직임, 자세, 표정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주된 요소다. 왜인지 우리는 신체의 신호를 본능적으로 이해한다.


3. (그래서) 대면 의사소통에는 진화의 결과인 생리적 반응과 일종의 사회적 접착제인 정교한 문화적 규칙이 관여한다. (온라인에서 대화하는 것과 오프라인에서 대화하는 것에는 늘 차이가 존재하는 얘기다)


4. (구체적으로) 기술이 우리의 의사 소통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하려면 2가지 역학 관계를 살펴봐야 한다. 1) 대면 상호작용이 우리의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측면에 미치는 영향, 2) 스크린 등 매개체가 인간 상호 작용에 미치는 영향이다.


5. 사회학자 조너선 터너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영장류이고, 이 사실은 인간의 행동과 상호작용 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인간이 하는 모든) 상호 작용은 생물학을 초월하지 않으며, 생물학에 내재되어 있다”


6. 우리는 수백만 년의 진화를 통해 감정을 드러내는 표정, 자세, 몸짓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반면, 기호와 글을 통한 의사소통은 우리 진화의 역사에서 상대적으로 최근에 발달한 것이다. 동굴 벽화가 처음 등장한 시기를 기준으로 하면, 이 기간은 전체 진화의 역사에서 1%도 되지 않는 시기다.


7. (진화적으로) 우리는, (스크린이 아니라), 서로를 바라보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리고 마주 보는 것은 다양한 생리적 반응을 자극한다. 강렬한 눈 맞춤은 심박수를 높이고, 인간의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게 하며, 기분과 스트레스 조절에 관여하는 유기 화합물 페닐에틸아민의 분비를 촉진한다.


8. 한 과학자는 “감각 기관과 운동 기관에서부터 뇌가 발달한 특별한 방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생물학적 기관 전부가 주로 대면 의사 소통을 위해 설계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9. (즉, 똑같은 정보라도, 그걸 직접 대면해서 들었을 때와 아닐 때는 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10. 실제로 함께 있을 때의 비언어적 신호가 신뢰감 향상에 도움이 된다. 사회과학자들은 전화, 줌, 문자보다는 직접 대면한 상황에서 도움을 청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11. 낯선 사람 간의 협력에 대한 실험에서, 상대방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능력은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사람들보다 직접 대면하는 사람들이 훨씬 좋았다.


12. 다른 연구에서도, 신체적 신호, 표정, 어조를 읽을 수 있는 대면 대화가 ‘더 깊고 매끄러운 사회적 교류’를 가능하게 했다.


13. (즉, 디지털에 아무리 편리하고 간편하다고 해도,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났을 때 주는 효용이나 심리적 만족은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얘기다)


- 크리스틴 로젠, <#경험의멸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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